[이色제품열전] 굿즈 만든다더니 ‘막걸리 슬러시 제조기’를 만든 장수막걸리

초록옷 벗고 투명하게 돌아온 장수 생막걸리의 이색 굿즈들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2/02 [19:30]

[이色제품열전] 굿즈 만든다더니 ‘막걸리 슬러시 제조기’를 만든 장수막걸리

초록옷 벗고 투명하게 돌아온 장수 생막걸리의 이색 굿즈들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2/02 [19:30]

 

[편집자주]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를 넘어 개성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제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에 도전해야 한다. 최근 패션과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제품 콜라보 제작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色제품열전’에서는 그해 이슈가 되는 브랜드의 도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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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장수주식회사에서 25년 동안 브랜드 정체성(?)과 같았던 페트병 색을 초록에서 투명으로 변경했다.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초록색 플라스틱병이 시그니처였던 서울장수주식회사의 ‘장수 생막걸리’가 지난 1월 ‘장수 생막걸리’의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하면서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 이로써 장수 생막걸리의 색상은 지난 1996년 출시된 후 약 25년 만에 변경됐다. 라벨 부착 역시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소비자가 제품을 재활용할 때 라벨이 페트병에서 손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시그니처였던 초록색 플라스틱병을 버리는 대신 라벨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에 같은 녹색을 적용했다. 라벨 하단에는 장수 생막걸리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유통기한 10일’과 ‘십일 장수 생(生)고집’을 문구를 집어넣었다. 

 

이렇듯 올 한해 장수 생막걸리는 과감한 도전을 많이 했다. 브랜드 차원에서 분명 많은 도전이 있었을 테지만, 가장 핫(hot)했던 도전은 바로 ‘십장생’ 굿즈 4종의 출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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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 생막걸리의 병 색깔은 이제 투명해졌다.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지난달 26일 11번가에서 단독으로 하루 동안 장수막걸리의 '십장생' 굿즈 4종을 판매했다. 오묘하게도 '십장생'은 우리가 아는 그 십장생의 의미와는 다르다. 서울장수주식회사에 따르면, 십장생 굿즈의 ‘십장생’은 '10일 유통 장수 생고집'을 축약한 단어다. 

 

이번에 출시된 4종 굿즈는 조금 독특하다. 컨셉을 굳이 말하자면, ‘친환경’+‘재미’를 접목한 것처럼 보인다. 굿즈는 △쌀 포대 에코백 △이통일반 유리컵 △십장생 화투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다.

 

처음 4종 굿즈 세트를 접한 기자의 첫 마디는 ‘재밌다’였다. 참이슬을 비롯하여 다양한 주류 브랜드에서 자사 제품에 트렌디함을 접목한 굿즈들을 만들었지만, 자사 제품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권유하는 회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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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 생막걸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십장생 굿즈의 모습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서울장수주식회사에서 이를 위해 만든 굿즈는 이통일반 유리컵과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다. 이통일반 유리컵은 ‘막걸리 2통 사이다 1병’에서 이름을 딴 굿즈다. 올해 SNS 등을 통해 사이다에 막걸리를 섞어 즐기는 방식이 유행했던 적이 있는데(정확히는 과거부터 소주+사이다처럼 유행했던 폭탄주 방식이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난제는 막걸리와 사이다의 비율이었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5:1, 7:3, 2:1.55 등으로 섞으라는 조언들이 각종 SNS를 통해 퍼졌는데, 문제는 잔이나 도구의 크기에 따라 그 비율을 맞추기가 애매하다는 점이었다. 이 점을 서울장수주식회사 측도 접한 것인지 이번에 출시된 굿즈 ‘이통일반 유리컵’은 폭탄주로 막걸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 규격 잔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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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일반 규격을 알려주는 컵을 굿즈로 출시한 서울장수주식회사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컵 하나로 규격을 맞추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이번 굿즈는 친절하게 장수 생막걸리라는 로고 위에 이통일반이라는 선이 표시되어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에 의하면, 이 이통일반선까지 사이다를 부은 후에 기호에 맞춰서 장수 막걸리를 따라주면 맛있는 ‘막사’(막걸리+사이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서울장수주식회사에서 규격화한 이통일반은 장수 생막걸리 2통과 사이다 1.5리터 반이 기준이다. 

 

해당 굿즈는 사이다 말고도 다른 주종과 섞어 △막테일(막걸리+칵테일) △막페인(막걸리+샴페인) 등 다양한 폭탄주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통일반만큼 주목받은 또 다른 이색 굿즈도 있다. 바로,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다.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는 말 그대로 막걸리로 슬러시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컵이다.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로 슬러시를 만드는 법 또한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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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장생 슬러시 메이커는 소비자가 슬러시를 제작하기 쉽도록 비트는 강도를 버틸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빈 슬러시 메이커 본체를 –22도 이하의 온도에서 최소 4시간 정도를 얼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냉동실에서 슬러시 메이커를 꺼내 우유와 막걸리를 반반 붓는다. 그다음으로 달달한 맛을 위해 꿀 2스푼과 설탕 1스푼을 넣어준다. 이후 신나게 병을 주물러 주면 맛있는 막걸리 슬러시가 완성된다. 

 

슬러시 메이커의 사용법은 거의 다른 슬러시 메이커와 유사하다. 특이한 점은 컵 형태이기 때문에 제조하고 별도로 옮겨 담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막걸리 슬러시 메이커의 경우, 별도의 레시피를 따르지 않아도 나만의 맛있는 이색 디저트를 만들기가 용이하다. 꿀이 집에 없어도 과일청이나 후르츠 칵테일, 제철 과일 등 그때그때 즐기고 싶은 토핑 재료들을 넣어서 나만의 슬러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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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투를 수집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화제가 된 서울장수주식회사의 '장수막걸리 십장색 화투'  © 출처:서울장수주식회사

 

콘셉트가 ‘십장생’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장수 생막걸리의 특징을 담은 ‘장수막걸리 십장생 화투’ 또한 굿즈로 제작됐다. 

 

패는 12달을 나타내는 패 48장과 조커 6장으로 구성됐다. 총 화투패의 개수는 54장이다. 화투패는 전반적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으로 디자인됐다. 패 디자인 곳곳에는 장수 생막걸리를 상징하는 다양한 로고와 그림들이 들어있어 패 디자인 하나하나를 골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막걸리 제작 시에 원료로 쓰는 쌀의 포대 자루를 재활용한 쌀 포대 에코백 또한 소장가치가 높다. 쌀 포대 에코백은 버려지는 쌀 포대들을 모아 재디자인하여 에코백으로 만든 제품이다.

 

해당 굿즈는 흰색 포대 자루 여백에 십장생과 장수 생막걸 리가 디자인되어 그려져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다만, 실제 구매한 소비자들의 평을 보면 포대 자루로 만들어서 다소 연약해 보인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사용 시 무겁게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장수주식회사의 회심의(?) 굿즈였던 십장생 굿즈 4종은 현재 품절된 상태다. 굿즈 하나하나가 희소성과 재미 혹은 친환경 아이덴티티를 추구한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어도 아깝지 않은 굿즈임에는 분명하다. 앞으로 서울장수주식회사에서 어떤 굿즈를 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뉴덕트=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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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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