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키워드] 스타벅스에 빨대가 없어진 이유가 이산화탄소 때문이라고?

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 외치는 글로벌 기업들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1/19 [19:05]

[한주의키워드] 스타벅스에 빨대가 없어진 이유가 이산화탄소 때문이라고?

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 외치는 글로벌 기업들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1/19 [19:05]

[편집자주]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한 번쯤 이해되지 않는 용어 때문에 그 주의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지 않았는가. 한주의키워드 코너에서는 매주 쏟아지는 상품이나 비즈니스, 경제, 이슈 등 다양한 키워드들을 선정해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매주 새로운 용어를 만나면서 지식도 키우고 재미까지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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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번화가라면 어디든 있는 스타벅스(줄여서 스벅)의 올 한해 목표는 ‘플라스틱 빨대의 완전한 퇴출’이다. 지난 2018년 스타벅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2020년까지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빨대는 종이 등 생분해성 물질로 만든 빨대와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된 음료 뚜껑으로 대체됐다. 

 

이제 우리나라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플라스틱 빨대가 아니라 종이 빨대를 쉽게 볼 수 있으니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빨대 퇴출’이라는 목표는 국내에 한해서는 거의 완료된 듯하다. 그런데 스타벅스의 이 ‘플라스틱 빨대 퇴출’이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것, 알고 있었는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0(제로)으로 만들자는 의미의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의 의미는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데에 있다. 즉,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탄소중립을 통해 최종적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 등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제품의 생산부터 운송, 판매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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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정적인 자원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하려면 더 얻고자 하는 기업 간의 경쟁 과잉 양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급등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을 더 얻는 것은 둘째치고 자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떻게든 줄이는 방향으로 ‘탄소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빨대 퇴출’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인 셈이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는 자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및 동물권 보호에 앞장서고자 대체육을 사용한 비건푸드를 개발했다. 지난 6월 스타벅스는 임파서블 푸드와 협업하여 신메뉴 '임파서블 브렉퍼스트 샌드위치'를 미국 전 매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 또한 고기 소비(축산업)으로 인해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사용량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행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일주일 중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한다는 가정한다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천 268kg만큼이나 감소한다. 대략 인구수만 가늠해봐도 세계 인구 3위(3억 3천 100만여 명)인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의 ‘비건푸드’ 소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네슬레,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2050 탄소중립(넷제로)에 동참한 국가 중 하나기에 국내 기업이거나 국내에 입점하고 있는 기업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월, LG화학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이루기 위해 국내 화학업계로는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LG화학 측에서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발표는 꽤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추후 LG화학은 RE100(간접 감축) 방식과 청정개발체제 사업 등의 활성화를 통해 실제 감축량을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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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입점한 맥도날드 역시 지난달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는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뚜껑이'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 기간에 뚜껑이의 사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2021년부터는 고객의 요청 시에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오는 2025년까지 △비닐봉지 △포크 △나이프 등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재생할 수 있거나 재활용된 원자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덕트=조지연 기자]

뉴덕트 /
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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