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구세주로 떠오른 ‘모더나’와 ‘화이자’ 어떻게 다른 걸까

모더나와 화이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1/18 [12:34]

코로나19 구세주로 떠오른 ‘모더나’와 ‘화이자’ 어떻게 다른 걸까

모더나와 화이자의 공통점과 차이점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1/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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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백신 후보로 미국 제약업체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한 ‘모더나’와 ‘화이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모더나와 화이자, 어떻게 다른 것일까.

 


 

▲ 모더나와 화이자, 기존 백신들과 달리 ‘mRNA방식’(메신저 리보핵산)으로 제작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후보는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다. 기존 백신들은 죽거나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서 몸속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면, 두 백신후보는 mRNA를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쇠뿔 모양의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몸속에 만들어놓아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또한 기존 백신들은 제조하려면 달걀에 원료 성분을 배양하는 방법 등을 거쳐야 해서 개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mRNA은 그런 과정을 겪을 필요가 없어 타 백신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 세계인이 맞을 정도로 단시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적이 없는 백신이다 보니 세계 제약사들도 관련 설비 공정을 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기술력이나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설비 공정을 새로 제작하는 것이 어려워 기존의 설비 공정을 mRNA 백신 설비 공정으로 변경하거나 제조 공정을 소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을 상대로 제조 기술을 이전해 대신 만들어내도록 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물질이 가진 보관 온도 차이 커

 

두 백신물질 모두 장기간 보관을 위해서는 영하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관 온도의 차이가 크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서 장거리 유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해당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고 1대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천 200만 원)에 가깝다. 화이자 측 역시 배포 과정에서 백신의 실온 노출을 막기 위해 드라이아이스로 가득한 운반시설을 자체 제조한 바 있다.

 

반면에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백신물질이다. 특히,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일반적인 의료 환경에서 보관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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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더나, 화이자 백신 둘 다 2회 접종, 가격 차이는 ‘이 정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총 2번을 맞아야 효력을 발휘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서 다시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하면 된다.

 

그렇다면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약 2배 가까이 비싸다. 

 

제약회사 모더나는 지난 8월 모더나 백신물질의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 1천 원)로 책정했다. 반면에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 1천 원)로 책정됐다.

 

▲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맞으면 코로나19 안 걸릴 확률은 어느 정도?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자사의 백신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모더나는 백신 승인 전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백신 후보 물질 ‘모더나’가 94.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3만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이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은 감염자는 5명뿐이었다. 

 

별다른 부작용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모더나 측은 해당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 △피로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사례만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 2천 500만 달러(한화로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화이자 역시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화이자’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분석하였더니 “심각한 안전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고, 초기 감염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화이자의 임상시험에서 화이자가 만든 백신이나 가짜 약(플라시보)을 3주 간격으로 2회 걸쳐 접종받은 사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0%가 가짜 약을 투약한 사람이었다. 화이자 역시 임상시험에서 근육통과 같은 가벼운 부작용만 나타난 상태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물질 모두 미국 FDA의 긴급승인 신청을 준비하는 중이다. 미 FDA가 엄격한 기준과 심사로 의약품의 안정성 및 효과성을 확인하는 곳이니만큼 FDA가 승인할 경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의 보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정부 “내년 가을 접종 목표로 이미 두 기관과 협상 중”

 

우리나라 또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에서 3상 임상시험이 들어간 백신 10개 가운데 임상 자료가 부족하거나 정보가 미흡한 것을 제외하고 5개 정도를 추렸다.”면서 “이들 백신을 시차를 두고 선구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선구매해야 한다는 백신 후보에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포함됐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화이자, 모더나와는 이미 양자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 혹은 12월 초에는 전체적인 계약 현황과 진행 상황,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서는 우선 접종을 내년 늦가을에 하되 다른 국가의 접종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늦가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면서 “(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 먼저 접종을 하는 나라의 접종 시작 시점이 당겨지면 국내 접종도 그에 맞춰 적시에 하겠다.”고 전했다.

 

[뉴덕트=조지연 기자]

뉴덕트 /
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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