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성희롱부터 인종차별까지’ 에스티로더 논란 A to Z

올 한해 발생한 에스티로더의 논란 정리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1/10 [18:35]

[이슈]‘성희롱부터 인종차별까지’ 에스티로더 논란 A to Z

올 한해 발생한 에스티로더의 논란 정리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1/10 [18:35]

미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올 한해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오늘은 성희롱부터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에스티로더에서 2020년에 발생한 각종 논란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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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에스티로더 본사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 고객의 글이 화제가 됐다.  ©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 메이크업 시연행사中 특정 고객 ‘마스크 속 화장=예쁜 속옷’ 비유한 본사 男직원

 

에스티로더는 지난 8월 서울 유명 백화점에서 열린 에스티로더 메이크업 시연행사에서 여성 고객이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성희롱을 당한 내용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평소 메이크업 행사를 즐겨 보는 편이라고 밝힌 여성 고객은 당시에도 메이크업 시연행사를 지켜보던 중이었다. 메이크업 시연 중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마스크 하셨는데 립스틱 바르신 분?”이라고 물었고, 여성 고객은 생각 없이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손을 든 자신에게 다가가 샘플을 건네면서 ‘얼마나 고맙습니까? 마치 옷 안에 보이지 않지만 예쁜 속옷 입었다는 걸 말해주시는 것 아닙니까?’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때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벙쪘는데 옆에 있는 여성분들이 놀라서 저를 쳐다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피해 여성은 백화점에 항의 글을 올렸다. 그 뒤 해당 여성은 백화점 매니저에게 유선상으로 사과를 받았고, 화장품 본사로부터도 사과를 받았지만, 미온적인 백화점과 화장품 본사의 태도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당시 백화점 측은 성희롱 물의를 빚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백화점 소속이 아닌 화장품 본사 소속 직원이라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스티로더 본사 역시 “해당 멘트는 피해를 본 여성 고객을 지칭해서 말한 것이 아니고, 본사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의도 역시 그런 게 아니었으나 받아들인 사람의 감정이 주관적인 것이기에 죄송하다.”는 식으로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다. 

 

하지만 해당 고객은 “굳이 받고 싶지 않은 샘플지를 자신에게 건네는 순간 그런 말을 했는데 자신을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니 말도 안 된다.”면서 “해당 수석아티스트는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그저) 변명을 하는 것인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에스티로더 측은 해당 논란 이후 “주기적으로 사내 성희롱 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내부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문제가 된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징계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현재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한 공식 사과 또한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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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지점의 에스티로더 인터넷 쇼핑몰에서 쉘 컬러를 주문한 고객들이 21호 아이보리 누드 컬러로 대체해서 받은 것에 항의한 글들  ©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동양인은 아이보리 누드가 가장 잘 어울려요”…소비자 판단 무시하고 옵션 제품 바꿔 보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성희롱 논란’이 잠잠해진 지 얼마 안 된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스티로더의 온라인쇼핑몰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취지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시 에스티로더의 온라인쇼핑몰에서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하면 고객이 직접 제품의 호수(컬러)를 정할 수 있었다. 당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에스티로더의 온라인쇼핑몰은 고객들이 밝은 컬러인 쉘 컬러를 선택하자 “옵션으로 고른 컬러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21호 정도 되는 아이보리 누드 컬러로 대체 발송해 고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에스티로더는 컬러를 임의로 변경한 이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쪽지를 남겼다. 해당 쪽지에는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는 말과 함께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 옵션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를 도와드리겠다.”는 취지의 글을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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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로더 측에서 보낸 색상 대체 발송과 관련한 쪽지.  ©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에스티로더의 색상 대체 발송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인종차별’적인 처사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동양인이라고 무조건 아이보리 누드(21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친절인 동시에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의 경우, 해당 지점의 셀 색상 재고가 부족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물량이 확보된 아이보리 누드(21호)로 대체해서 발송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 또한 제기한 상황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응, 에스티로버 안 사요’ 등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에스티로더 측은 오늘(10일) 자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에스티로더는 사과문에서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티로더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에스티로더 측의 대처가 ‘무성의하다’며 불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에스티로더에서 올린 입장문은 공식 홈페이지도 아닌 인스타그램 계정에만 게시되어 있으며, 어떤 논란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적혀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또한, 정작 원치 않은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은 에스티로더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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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로더 측에서 올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전문.  © 출처: 에스티로더 공식 인스타그램

 

에스티로더 측에서 올린 인스타그램 사과문 또한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에스티로더는 사과문에 ‘모든 여성분’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는 남성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에스티로더의 사과문 댓글에는 “남자는 화장 안 하나요..?”, “에스티로더는 남성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인가요...? 다양성 존중이 사과문에서조차 전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등 에스티로더의 사과문에 대한 정정을 바라는 소비자의 요구가 빗발쳤다.

 

성희롱부터 인종차별, 성차별에 이르기까지, 에스티로더의 2020년은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다사다난해 보인다. 화장품 브랜드가 많고 많은 만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는 많고 많다. 올해 발생한 에스티로더의 논란은 모두 미흡한 대처로 마무리됐다. 계속되는 논란과 미흡한 대처로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산만큼 에스티로더에서도 자사 브랜드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덕트=조지연 기자]

뉴덕트 /
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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