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키워드]‘같은 상품인데 40% 저렴하다고?’ 리퍼브 제품, 그게 뭔데?

정가보다 저렴한 리퍼브 상품의 속사정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19:31]

[한주의키워드]‘같은 상품인데 40% 저렴하다고?’ 리퍼브 제품, 그게 뭔데?

정가보다 저렴한 리퍼브 상품의 속사정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10/15 [19:31]

[편집자주]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한 번쯤 이해되지 않는 용어 때문에 그 주의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지 않았는가. 한주의키워드 코너에서는 매주 쏟아지는 상품이나 비즈니스, 경제, 이슈 등 다양한 키워드들을 선정해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매주 새로운 용어를 만나면서 지식도 키우고 재미까지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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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어나게 되는 일이 있다. 바로, 반품이다. 인터넷으로 본 제품이 실제로 보니 마음에 들지 않거나 생각보다 별로여서 반품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반품하는 상품은 어디로 가는 걸까.

 

반품되는 상품들은 보통 반품 사유에 따라 수리, 재포장과 같은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다시 공급된다. 정가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말이다. 이 제품들을 우리는 ‘리퍼브 제품’(refurbished product) 혹은 ‘리버리시 상품’이라고 부른다.

 

리퍼브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재공급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리퍼브는 원래 공장에서 공정 중 발생한 불량품들을 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되파는 문화에서 시작됐다. 공장에서 물건을 제작하다 보면 겉면에 흠집이 있거나 색상이 다른 제품보다 옅거나 하는 문제로 ‘불량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량품이니까 기능상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리퍼브 제품으로 손질되는 불량품들은 디자인상에 흠은 있을지라도 기능상에 하자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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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는 공정 중 발생하는 불량품들을 손질해서 시중에 유통하는데, 물론 정상품이랑 똑같은 가격을 받지 않는다. 적게는 20~30%, 많게는 40~5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불량품이었던 제품을 손질해 ‘리퍼브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손질을 했다고 해도 하자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하다 보면 S급·A급·B급 등으로 리퍼브 제품의 가격과 등급을 달리해서 판매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산·유통업체의 입장에서 리퍼브 제품은 ‘불량’으로 분류된 재고품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고, 소비자로서는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 ‘리퍼브 제품’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퍼플오션에 가까운 셈이다.

 

리퍼브 제품은 고객의 반품이나 제조·유통 과정 중 발생한 불량 문제를 제외하고 정상품에서도 발생하곤 한다. 삼성이나 △애플 △소니 △보스 △후지 등과 같은 제품 매장에 가면 고객들의 체험을 위해 전시되어있는 제품들이 있지 않은가. 

 

이런 단기 전시용 제품들 역시 ‘리퍼브 제품’으로 탈바꿈되곤 한다. 어쨌거나 새 제품으로 판매하기에는 사용감이 있고, 그렇다고 중고제품이냐고 묻는다면 누군가 소유해서 사용했다고 보긴 또 어려우니 리퍼브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셈이다. 특히, 1~2년 사이로 신제품이 제작되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노트북 등이 전시용에서 리퍼브 제품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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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는 '리퍼브 제품'만을 판매하는 별도의 매장을 설치하거나 리퍼브 전문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리퍼브 전문 코너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케아의 ‘알뜰 코너’다. 

 

이케아는 △흠집 △파손 △오염 △매장 전시 △포장 훼손 △단종 등을 겪은 제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알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작은 흠이나 구겨짐이 있어도 제품을 정상가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알뜰 코너에 들어오는 상품들은 소비자들에게 항상 인기다. 

 

우리나라 역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리퍼브 시장이 커져 이제는 고가의 제품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가구 등에서도 쉽게 리퍼브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리퍼브 제품을 보더라도 놀라지 않아도 된다.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흠은 좀 있지만 사용할만한 누군가를 위한 또 하나의 제품이니까 말이다.

 

[뉴덕트=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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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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